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경고에 어디까지나 우리의 주권 문제라고 반박하면서, 러시아를 포함해 세계 모든 나라와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늘 인도적, 평화적인 지원을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해왔고 살상무기는 공급한 사실은 없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콕 집어 언급한 데는 최근 전황이 불리해지는 가운데 선제적 경고를 보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우리 군이 폴란드와 방산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영향을 줬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폴란드는 반러시아 전선의 선봉에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폴란드로 수출된 한국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했을 거란 겁니다.
[박노벽 / 한국외대 국제지역학 초빙교수 : 러시아가 자기 스스로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지고 우리가 폴란드에 방산수출을 하게 되니까 여기에 대한 자극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기에, 우리 정부가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나토와의 협력 강화를 다짐한 것도 푸틴 대통령의 경계심을 키웠을 수 있습니다.
[고재남 / 유라시아정책연구원 원장 : 지금 푸틴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뭐냐면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나토 국가들이 고성능 첨단 무기들을 지원하면서 전세가 러시아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고 한국마저도 그러한 무기를 공급할 거 같으면 더욱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변할 것을 생각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국제법 원칙에 따라 우리가 대러 제재에 동참하면서 한러 관계에는 '일단 멈춤'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향후 한러 관계의 방향도 다시 설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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